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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무지개 하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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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하늘소

                                  - 한섬아이 지봉수


3층 베란다 유리가 쨍 소리를 내며 

벌레 한 마리가 떨어졌다 

엄마와 아이는 그것이 하늘소임을 알고는 

키워볼까 망설이다가 창문 밖으로 던져버렸다 

순간 하늘소는 무지갯빛으로 변했다 


인터넷 검색 결과

무지개 하늘소는 

30년 전에 발견되었다는 기록만 있고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천만 원도 받을 수 있다고 

다만 착한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천만 원이면... 

엄마는 얼른 집 주위 화단을 뒤졌고 

아이들을 시켜 찾게 했으며 급기야는 사람을 사서 

며칠을 찾았지만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다 


그 사이에 아이는 베란다 옆 화분 뒤에서 

쉬고 있는 하늘소와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엄마에게는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말을 했어도 엄마 눈에는 보이지 않았을 테니깐 


며칠이 지나 하늘소는 회복이 되었고 

하늘소가 날아오를 때 

아파트 주민들은 3층집 베란다에 걸려있는 

아름다운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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