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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아내를 훔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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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싸우느라
한동안 굶었더니
오늘은 아내가 예쁘다
훔쳐본 아내가 죽인다

달려들었다
성공이다
그것도
받침이 없는 요일에

부부도 동의가 없으면
법에 걸린다는데
아내를 따먹었다

- 한섬아이 지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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