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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소주 반 병 소주 반 병 - 장인수 할망구 둘이 소주를 마신다.두부 부침 4천원참이슬 3천원소주 한 병을 2시간 동안 마신다.돈도 읎는디, 술 사줘서 고맙지라, 고맙지라했던 말 수십 번 반복하면서오래 사셔잉, 그랴, 그럽시다잉.주거니 받거니2 시간을 마신다.우정 변치 말자고쭈그렁 손이 쭈그렁 손을 꼭 잡고팔순끼리두분 합 169년끼리소주 반 병을 채 비우지 못한다. 더보기
간디의 일화처럼 간디의 일화처럼 - 한섬아이 지봉수 달리는 기차에서 신발 한 짝을 흘리자 가난한 사람이 주워 신도록 나머지 한 짝도 던져버린 간디의 일화처럼 여행길에서 아이의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린 나는 나머지 한 짝을 그 주위에 던져두고 돌아왔다 여행을 마치고 차에서 내리는데 아이의 신발 한 짝이 자동차 의자 밑에 거기 있었다 더보기
귀천 귀천 - 시인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새벽빛 닿으면 스러지는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노란빛 함께 단 둘이서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더보기
물린다 물린다 - 한섬아이 지봉수 향이 쎄면 맛은 좋지만 오래 먹지는 못합니다 물린다고 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밥을 먹고 소주를 마십니다 제 얘기는 니맛도 내맛도 없는 그런 당신이 좋다구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