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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마트에서 마트에서 - 한섬아이 지봉수 이쁜 만두는 30% D/C해 드리고요 고운 만두는 하나 사면 하나 더 드리고요 아름다운 만두는 10년전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그러나 맛있는 만두는 절대로 행사를 하지 않습니다 더보기
약속 약속 박제명 눈곱 떼어내면서 오이에 메달린 아침이슬의 영롱함을 이야기하고 작열하는 태양 아래 그늘을 찾은 누렁이가 제 밥그릇이 엎어진것을 혓바닥 길게 늘어 뜨리고 걱정하는 이야기도 하고 난전에서 고쟁이 내놓은 할머니안테 저녁거리로 된장찌개 속에 들어 갈 애호박을 산 이야기도 늘어놓고 별이 총총 내리는 밤 별 이야기도 하고 별별 이야기도 하는 그런 사소할 것 같은 이야기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싶다 더보기
고운 사람으로 고운 사람으로 -유미설 고운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별로 가진 것도 없고 잘 난 것도 없지만 언제나 향기 나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모든 꽃들이 다 봄에 피는 것이 아니듯 여름에 피어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꽃! 또 가을에 피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꽃! 겨울이 다 지난줄 알고 눈 얼음 뚫고 나온 복수초도 우리를 감동케 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서 일 년 내내 피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당신의 웃음꽃이 제일 곱습니다. -'내 곁에 너를 붙잡다' 중- 더보기
바다 일기 바다 일기 - 이해인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더보기
그땐 그랬지 그땐 그랬지 - 한섬아이 지봉수 그녀는 그를 돌려보냈고 그는 막차를 타지 않았고 그녀는 숨어서 보고만 있고 더보기
내 허락없이 아프지마 내 허락없이 아프지마 - 유상희 꽃이 필 때는 불어오는 바람에게 아프다고 말하잖아, 진주조개는 상처가쓰리면 파도에게 하소연하는데, 아프려면 사랑하는 당신 물어보고 아파야지 그래야 아픈상처 바람에게 호~ 불어 달라 부탁하지, 쓰라린 가슴 비에게 일러 어루만져주라 얘기도하지. 정말이야 이제는 당신 내 허락없이 아프지마 !! 더보기
내 영혼속에 떠있는 별 하나 내 영혼속에 떠있는 별 하나 - 유지나 당신이란 별이 있어 내 삶이 빛이 납니다 내 마음속에 피어있는 꽃 하나 당신이란 꽃이 있어 내 삶이 향기롭습니다 내 심장속에 뛰고 있는 사랑 하나 당신이란 사랑이 있어 내 인생이 행복합니다 더보기
삶이란 지나고 보면 삶이란 지나고 보면 - 용 혜 원 젊음도 흘러가는 세월 속으로 떠나가 버리고 추억 속에 잠자듯 소식 없는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서럽게 흔들리는 그리움 너머로 보고 싶던 얼굴도 하나둘 사라져 간다. 잠시도 멈출 수 없는 것만 같아 숨 막히도록 바쁘게 살았는데 어느 사이에 황혼에 빛이 다가온 것이 너무나 안타가울 뿐이다. 흘러가는 세월에 휘감겨서 온 몸으로 맞부딪히며 살아왔는데 벌써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휘몰아치는 생존의 소용돌이 속을 필사적으로 빠져나왔는데 뜨거웠던 열정도 온도를 내려놓는다. 삶이란 지나고 보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한순간이기에 남은 세월에 애착이 간다. 더보기
하고 싶다 하고 싶다 - 한섬아이 지봉수아빠의 출근보다 아이의 등교가 더 빠르다 이 땅의 미래는 밝다 아이는 20분 먼저 집을 나선다 아이 눈치 보느라 참았던 부부를 위하여 우리 부부도 그때 한다 그나저나 이놈의 방학은 언제 끝나려는지 더보기
세월이 가는 소리 ​ 세월이 가는 소리 싱싱한 고래 한마리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걸 아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 쉰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라는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살이 되면 아무것도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 질까 사랑에 못박히는 것 조차 바람결에 맡길 수 있을까 쉰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레일이 덜컹 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 세월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적 소리를 내면서 멀어져 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 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 오광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