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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시

그땐 그랬지 그땐 그랬지 - 한섬아이 지봉수 그녀는 그를 돌려보냈고 그는 막차를 타지 않았고 그녀는 숨어서 보고만 있고 더보기
내 허락없이 아프지마 내 허락없이 아프지마 - 유상희 꽃이 필 때는 불어오는 바람에게 아프다고 말하잖아, 진주조개는 상처가쓰리면 파도에게 하소연하는데, 아프려면 사랑하는 당신 물어보고 아파야지 그래야 아픈상처 바람에게 호~ 불어 달라 부탁하지, 쓰라린 가슴 비에게 일러 어루만져주라 얘기도하지. 정말이야 이제는 당신 내 허락없이 아프지마 !! 더보기
내 영혼속에 떠있는 별 하나 내 영혼속에 떠있는 별 하나 - 유지나 당신이란 별이 있어 내 삶이 빛이 납니다 내 마음속에 피어있는 꽃 하나 당신이란 꽃이 있어 내 삶이 향기롭습니다 내 심장속에 뛰고 있는 사랑 하나 당신이란 사랑이 있어 내 인생이 행복합니다 더보기
삶이란 지나고 보면 삶이란 지나고 보면 - 용 혜 원 젊음도 흘러가는 세월 속으로 떠나가 버리고 추억 속에 잠자듯 소식 없는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서럽게 흔들리는 그리움 너머로 보고 싶던 얼굴도 하나둘 사라져 간다. 잠시도 멈출 수 없는 것만 같아 숨 막히도록 바쁘게 살았는데 어느 사이에 황혼에 빛이 다가온 것이 너무나 안타가울 뿐이다. 흘러가는 세월에 휘감겨서 온 몸으로 맞부딪히며 살아왔는데 벌써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휘몰아치는 생존의 소용돌이 속을 필사적으로 빠져나왔는데 뜨거웠던 열정도 온도를 내려놓는다. 삶이란 지나고 보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한순간이기에 남은 세월에 애착이 간다. 더보기
여자는 여자이고 싶어한다 여자는 여자이고 싶어한다 - 고주파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여자는 이쁜거 보면 사고싶고 소유하고 싶어진다. 뱃살 나오고 흰머리 카락 바람에 휘날리지만 마음만은 스무살 시절의 아가씨처럼 마음이 휘날리고 싶은 날들도 있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나이트크럽에서 옛날로 돌아가 미친듯이 흔들어 보고 광란의 밤을 지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인생 계급장처럼 이마의 주름살과 눈가의 잔주름을 보이기 싫어 진한 화장을 하고 싶을때가 있다. 목주름이 드러나 보일까봐 일부러 폴라티를 입거나 머플러를 감싸고 싶을 때가 있다. 여자는 나이가 들어가지만 빈말이라도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길을 가다가 누군가 할머니라고 부르는 소리 보다는 아줌마라고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고 싶은 것이 여자의 마음이다. 가끔은 분위기.. 더보기
제 글을 만난 당신 제 글을 만난 당신 - 한섬아이 지봉수 제 글을 만난 당신 당신은 행복합니다 당신은 행복해야 합니다 이 글을 이해하는 당신 당신은 행복합니다 이 글을 이해못한 당신 당신은 행복합니다 이 글을 읽을수만 있어도 당신은 행복합니다 이 글이 보이기만 해도 당신은 행복합니다 더보기
시간이 흘러갑니다 시간이 흘러갑니다 - 한섬아이 지봉수 밥을 먹는 사이에도 일을 하는 사이에도 잠을 자는 사이에도 시간이 흘러갑니다 이 글을 읽는 지금도 시간이 흘러갑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 흘러갑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삶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당신의 다시못올 5분을 빼앗았습니다 더보기
허풍의 추억 허풍의 추억 박제명 아버지와 아들이 물고기 잡으러 냇가로 나서면서 큰소리 친다 여보! 가마솥에 물 끊이고 준비좀 해놔 작은댁에 전화도 좀 하고 알았지! 엄마의 손과 발이 분주하다 부자가 돌아왔다 피래미 새끼 두마리가 허연 배를 내놓고 주전자에 둥둥 떠있다 엄숙한 저녁 식사를 했다 더보기
노숙자 노숙자 - 신동호 집이 없어도 집을 걱정하지도 않아도 되는 노숙자 태어날땐 모두다 집에서 엄마 품속에서 희망의 울음소리로 따뜻한 병실에서 태어 났을텐데 하루 하루의 오늘의 나의 삶이 먼훗날 나의 삶을 바꿔놓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것이다 나의 미래는 먼곳에 있지않고 오늘하루 내곁에 있다 지구를 등에 짊어지고 사는 노숙자들 그들이 짊어지고있는 무게를 내려놓는 날이 있다면 먼곳에 있지 않고 오늘하루 그들 곁에있다 그들이 마음 먹기에 달려있을 것이다 더보기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 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얼마 전, 영안실에 안치됐던 80대 노인이 되살아나 화제가 되었습니다. 노인은 일주일간 자식들의 극진한 효도를 받다 세상을 떠났는데요. 그럼에도 자식들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못했다며 그리움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누구에게나 이별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어쩌면 그 순간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지 모릅니다. 부모님의 하늘나라 휴가를 바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