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시

어느 외국인 노동자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어느 외국인 노동자 / 한섬아이 지봉수


한국사람 바보다
새 옷도 버리고
매트리스도 버리고
나는 데리고 와서 좋다

옛날에 큰 텔레비전도
데리고 와서 본다

며칠 전에 길에서 핸드폰을 데리고 와서
진짜 좋다
그런데 경찰이 나를 데리고 왔다
나는 불법이다






조선족 누이 / 한섬아이 지봉수


그녀가 주운 가방에는
천만 원이 넘는 돈이 들어있었다
그 돈이면
힘든 한국에서의 일을 그만두고
보고픈 중국의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더구나
돈을 더 벌기 위하여
공장에서 도우미로 일을 바꾼 후로는
불법체류자가 되어 삶이 더 고달펐다
그래도
삶이 고달퍼도
양심을 속일 수가 없었고
결국 그 돈을 경찰서에 갖다주었다

그 일 때문에
그녀는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았고
그 일 때문에
이민국에 체포되어 강제로 중국으로 보내졌다


♡♡♡♡ 눌러주세요 ♡♡♡♡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는 게 그지가타  (30) 2018.11.29
우리 아이는 꼴찌입니다  (41) 2018.11.26
우리 집에는  (6) 2018.01.17
엄마와 아들  (32) 2018.01.12
죽음은 대개 질병으로 옵니다  (22) 201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