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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만 모른다
한섬아이 지봉수
시집간 딸애가
삼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다
엄니는 오늘도 일을 설친다
왜 기운이 없는지
왜 살이 빠지는지
병이 든 것은 아닌지
엄니는 오늘도 잠을 설친다
엄니만 모른다
뒤집어진 세상을
맞벌이 하는 것을
다이어트 하는 것을
피임 하는 것을
.
시집간 딸애가
삼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다
엄니는 오늘도 일을 설친다
왜 기운이 없는지
왜 살이 빠지는지
병이 든 것은 아닌지
엄니는 오늘도 잠을 설친다
엄니만 모른다
뒤집어진 세상을
맞벌이 하는 것을
다이어트 하는 것을
피임 하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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