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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그냥 편히 쉬고 싶어” 가혹행위 시달리던 일병이 남긴 마지막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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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그냥 편히 쉬고 싶어” 가혹행위 시달리던 일병이 남긴 마지막 메모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육군 22사단 구타 가혹행위 자살 사건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육군 22사단의 미흡한 조치로 선임병으로부터 구타, 가혹행위를 당해온 K일병이 국군수도병원 외진 중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육군 22사단 구타 가혹행위 자살 사건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육군 22사단의 미흡한 조치로 선임병으로부터 구타, 가혹행위를 당해온 K일병이 국군수도병원 외진 중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제공: 뉴시스

선임병으로부터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려 온 육군 제22사단(사단장 김정수 소장) 소속 K일병(21)이 지난 19일 국군수도병원 외진 중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사는 이미 고충 상담을 통해 ‘배려병사’로 지정된 상태였지만 사망 직전까지 가해 병사와 분리되지 않았고, 사망한 당일에는 인솔 간부도 동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권센터는 20일 오후 3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K일병은 사망 당일 소속 부대 동료와 함께 동료 아버지의 차를 타고 치과 치료를 위해 분당에 있는 국군수도병원을 찾았다. 오전 11시께 치료를 받은 K일병은 동료를 기다리며 병원 7층에 위치한 도서관에 있다가 오후 3시 30분께 치료를 마친 동료와 함께 1층으로 내려왔다. K일병은 동료에게 “도서관에 두고 온 것이 있어 가져오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7층으로 다시 올라간 뒤 오후 4시께 열람실 창문을 통해 1층으로 투신해 사망했다. 이후 응급실로 후송된 K일병은 4시 30분경 다발성 골절로 사망했다.



당시 K일병이 소지하고 있던 지갑 안에는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 메모가 들어있었다. 메모에는 “엄마 미안해. 앞으로 살면서 무엇 하나 이겨낼 자신이 없어. 매일 눈을 뜨는데 괴롭고 매순간 모든 게 끝나길 바랄 뿐이야. 그냥 편히 쉬고 싶어”라고 기재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K일병이 속한 22사단은 지난 2014년에도 GOP 총기난사사건, 2올해 1월에도 얼굴에 구타흔을 가진 일병이 휴가 복귀 직후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지난 4월에 부대로 전입한 K일병은 지속적으로 선임병 수명으로부터 폭언과 욕설, 폭행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K일병이 소지하던 휴대용 수첩에는 이같은 가혹행위 정황들이 비교적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첩에는 훈련 중 부상으로 앞니가 빠진 상태였던 K일병을 선임병들이 놀리며 ‘강냉이 하나 더 뽑히고 싶냐? 하나 더 뽑히면 부모님이 얼마나 슬퍼하겠냐?’ 등 폭언을 하기도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임병은 병장, 상병을 포함 3명이다.

참다못한 K일병은 지난 14일 부소대장과의 면담을 스스로 요청, 피해사실을 보고했으나 부대는 K일병을 ‘배려병사’로 지정하고 GOP 투입을 배제한 조치에 그쳤다.



이에 대해 군인권센터는 “부대는 5일이 지나도록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지 않았다”라면서 “가혹행위가 벌어지는 현장에 피해자를 방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 당국은 사고 다음날인 이날 오전 유족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진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부대 관리 책임을 ‘실수’라고 표현했다"면서 "인사참모는 유족들에게 위로금 700만원을 전달하겠다는 말만 하고 사라졌다"고 전했다.

유류품에 해당하는 K일병의 수첩과 유서도 유족에게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소장은 “통상 사망 사건이 나면 대대장도 와서 빈소를 지키는 게 맞고 연대장, 사단장 와서 유족들을 위로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하지 않은 것은 수사권을 갖고 있는 헌병대가 이 사건에 있어서 지휘책임을 어디까지로 할지 간을 본 후 진행하려고 하는 꼼수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K일병은 현재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된 상태로 구체적인 장례절차 등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군인권센터에서 주장한 내용까지 포함해서 면밀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중하게 처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보기 : http://www.vop.co.kr/A00001181704.html

또 한명의 젊은이가 죽었군요 방산비리로 만든 비자금 그돈으로 군대의 복지를 늘렸다면 비리저지를 생각하지 않고 사병들 관리를 더했다면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북한하고 대화로 소통을 해나가면서 우리나라도 의무병이 아닌 직업군으로 체계를 바꿔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