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보기/새로운뉴스

세월호, 땅위로 올라오기까지 무엇이 남았나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바지선으로 약 3Km 떨어진 반잠수선에 선적된 세월호가 목포함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출입문, 창문, 구멍 등으로 해수와 잔존유를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바지선으로 약 3Km 떨어진 반잠수선에 선적된 세월호가 목포함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출입문, 창문, 구멍 등으로 해수와 잔존유를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인양된 세월호는 4월 초 육상 거치까지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25일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9시 15분께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완전히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약 3일간 선체에 남아 있는 기름과 바닷물 제거 작업을 한 후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28일쯤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출발 후 약 10-12시간 후 목포 신항에 도착 후 철재부두에 접안하면 선체를 부두에 하역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하역 작업에 앞서 반잠수선은 해수를 유입하고 빼내는 방식으로 부두 바닥과의 높낮이를 조정한 뒤 선체를 부두에 옮긴다.

접안 후 부두에 세월호를 하역하는 작업은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싣는 작업만큼 고난도 과정이다. 선체를 훼손하지 않고 이동시켜야 하는데, 규모가 거대하기 때문이다. 하역에는 사흘 내외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오후 세월호가 인양 뒤 옮겨질 전남 목포 신항이 보이고 있다.
24일 오후 세월호가 인양 뒤 옮겨질 전남 목포 신항이 보이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하역 작업에는 대형 조선소에서 초대형 블록을 옮길 때 쓰는 기술이 적용된다. 초중량화물의 육상 운송을 위해 고안된 특수장비 ‘Self Propelled Modular Transporter(SPMT)’가 사용된다.

‘모듈 트레일러’라고 부르는 이 장비는 바퀴 당 40톤을 들 수 있으며, 적재화물의 중량에 맞춰 장비를 붙이고 뗄 수 있다. 총 456개의 바퀴축이 사용될 예정이다. 최대 1만 5천 톤까지 들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자체 동력을 가진 이 장비는 세월호를 떠받치고 있는 거치대 사이로 들어가 선체를 들어 올리게 된다. 화물과 해저 퇴적물까지 합쳐 최대 1만톤 정도로 예상되는 세월호 선체를 거뜬히 들어 올릴 수 있다고 해양수산부는 판단하고 있다.

세월호는 바다 쪽에서 바라볼 때 신항 좌측 공간에 놓인다. 하역하게 될 목포 신항 철재부두는 3만 3천 ㎡이며, 지반 침하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철재 부두를 7월 20일까지 임차했다.

세월호 인양과정에 분수령인 반잠수정과의 결탁이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25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진도항)에 마련된 분향소에 미수습자 중 한명인 허다윤 양의 영정사진이 아직 채워지지 않고 있다.
세월호 인양과정에 분수령인 반잠수정과의 결탁이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25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진도항)에 마련된 분향소에 미수습자 중 한명인 허다윤 양의 영정사진이 아직 채워지지 않고 있다.ⓒ정의철 기자

나머지 공간에는 세월호 업무를 총괄할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 수습본부, 교육부, 법무부, 행자치부 등의 업무공간이 들어선다. 이곳에서 미수습자 수습 및 신원 확인, 장례지원, 선체 조사, 선체 폐기물 처리 및 환경오염 관리, 현장 의료지원, 선체 정리 등의 업무가 진행된다.

일반인,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은 철재 부두에서 700-800m 떨어진 석탄 부두에 따로 마련됐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인양추진단장은 “3월말까지는 주요 시설이 갖춰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세월호가) 거치될 쯤에는 대부분 시설이 준비를 마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 민중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