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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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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박제명


눈곱 떼어내면서
오이에 메달린 아침이슬의
영롱함을 이야기하고
작열하는 태양 아래
그늘을 찾은 누렁이가
제 밥그릇이 엎어진것을
혓바닥 길게 늘어 뜨리고
걱정하는 이야기도 하고
난전에서 고쟁이 내놓은



할머니안테
저녁거리로 된장찌개 속에 들어 갈 애호박을 산 이야기도 늘어놓고
별이 총총 내리는 밤
별 이야기도 하고
별별 이야기도 하는
그런 사소할 것 같은
이야기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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