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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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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 윤보영

 
그대를 잠깐 만났는데도

나뭇잎 띄워 보낸 시냇물처럼

이렇게 긴 여운이 남을 줄 몰랐습니다...


보고 있는데도 보고 싶어 자꾸 바라보다

그대 눈에 빠져 나올 수 없었고

곁에 있는데도 생각이 나

내 안에 그대 모습 그리기에 바빴습니다...


그대를 만나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오래 전에 만났을 걸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만난 것은 사랑에 눈뜨게 한

아름다운 배려겠지요...


걷고 있는데도 자꾸 걷고 싶고

뛰고 있는데도 느리다고 생각될 때처럼

내 공간 구석구석에 그대 모습 그려 넣고

마술 걸린 사람처럼 가볍게 돌아왔습니다


그대 만난 오늘은 영원히 깨기 싫은

꿈을 꾸듯

아름다운 감정으로 수놓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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