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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노동자가 또다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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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노동자가 또다시 죽었다

죽어가는 집배노동자(자료사진)
죽어가는 집배노동자(자료사진)ⓒ김철수 기자

집배노동자가 '겸배' 중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겸배란 사고, 부상 등의 사유로 업무에 공백이 생긴 집배원의 배달 몫을 나머지 집배원이 나누어 맡는 것을 말하는데,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경찰과 전국집배노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께 대구성서우체국 김모(40) 집배원이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호림네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1t 화물차에 치여 사망했다. 동료들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집배원으로 일해 온 김씨는 10여 년 간 단 한건의 민원이 제기되지 않을 정도로 성실히 일해왔다고 한다. 김씨는 아내와 헤어지고 홀로 한 명의 자녀를 키웠지만, 더 이상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 없게 됐다.

노조는 '겸배'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집배원 업무 특성상 안전사고가 빈번해 겸배를 하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노조는 "올해 과로로 숨졌던 아산우체국 집배노동자도 사고로 공백이 생긴 다른 우체국을 지원 나가고 있던 차에 사망한 것"이라며 "사고로 인한 겸배가 또 다른 사고와 겸배를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올해만 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사회진보연대 노동자운동연구소에 따르면 한 달에 겸배를 하는 횟수가 6일 이상인 경우가 2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한 달 평균 5.7 회의 겸배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노동시간은 8.6시간에 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겸배를 하다 보면 본인 구역이 아닌 곳을 배달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낯설어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다분히 높아진다"고 했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집배 노동자들

'겸배'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 지난 2014년 집배원 중대재해 해결을 위한 연대모임에서는 "팀 단위의 운영방식과 겸배 구조가 장시간 노동 및 과중한 노동 강도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경고하며 인력 충원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수년째 노동자들의 요구는 반영되지 않았고, 지난 2015년 9월에는 우체국 토요 택배가 폐지된 지 14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오히려 업무 부담은 더 늘어났다. 지난해 노동자운동연구소가 발표한 '전국 집배원 초과근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14년 1월~2016년 4월 기준 우체국 집배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888.5시간, 주당 55.9시간이었다. 일반 노동자의 경우(2016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 연평균 노동시간은 2267.2시간, 주당 43.6시간인데, 집배원은 일반 노동자보다 1년 621시간(1주 12시간) 더 길게 일하고 있는 것이다.

집배노동자들의 죽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 경인서수원우체국 정모(50)씨는 우편물을 정리하다가 급성 뇌출혈로 사망했고, 3월에는 서울 도봉우체국 임모(46)씨가 사무실에서 쓰러진 뒤 사망했다. 8월에도 부산 동래우체국 송모(53)씨가 우편물 정리 중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고, 전북 익산함열우체국 유모(50)씨는 배달 도중 급성 심정지로 사망했다. 집배원들의 돌연사가 잇따르자 우정사업본부가 근무시간 단축과 차량배달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개선책을 제시했지만, 노동자들의 연이은 죽음을 막진 못하고 있다. 겸배 등 과중한 업무를 제어할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인력 증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아예 내놓지 않았다.

전국의 집배노동자는 모두 1만6000여 명이지만, 업무를 놓고 봤을 땐 부족하다는 것이 노조의 일관된 입장이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제대로 된 인력 충원만 했다면 과도한 겸배도 없었을 것이고 이번 건과 같은 사망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의 숫자는 충분하니 개인이 담당하는 구역을 조정해 업무량을 평준하게 맞추겠다는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며 "사람 목숨에 대하여 평준화 같은 숫자놀음 멈추고 당장 4,500명을 충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보기 : http://www.vop.co.kr/A00001162389.html

집배농동자가 죽었다 참 슬픈 일이다. 

업무과다로 피곤한 상태에서 일을 하다 사고가 발생 하였다고 하는데 그래도 이분들은 공무원 아닌가 노조는 자신들만 보지 말고 동일한 일을 하면서 더많이 하면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야 하는거 아닌지 그래야 진정으로 좋은 나라 아닌가 생각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