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대통령·AI 로즈 “맞춤형 대선후보 찾아줄게요”

누드대통령·AI 로즈 “맞춤형 대선후보 찾아줄게요”

취업준비생 이아무개(28)씨는 대선 후보들의 일자리 공약이 궁금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대선봇 ‘로즈’를 ‘친구’로 추가한 뒤 ‘문재인 일자리 공약’ ‘안철수 일자리 공약’을 물었다. ‘로즈’는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문재인), ‘공공부문 직무형 정규직 도입(안철수) ’등 두 후보의 주요 일자리 공약을 요약해 바로 답했다.

맞춤형 대선 후보를 찾아주는 누드대통령 서비스. 제공:피스컬노트코리아

공약에 관심이 생겨난 이씨는 곧 ‘누드대통령 서비스(https://nudepresident.com)’에도 발을 들였다. 이 서비스는 후보의 이름을 가린 채 각 후보가 내놓은 공약을 객관식으로 제시한 뒤 이용자들이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게 하고 이를 종합해 ‘나와 생각이 가장 가까운 후보’를 찾아준다. 평소 자신의 정치 성향이 진보·개혁 쪽이라고 생각했던 이씨는 자신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가장 ‘매칭율(적합도)’이 높다는 결과에 깜짝 놀랐다. 그는 “ㄱ후보에게 호감이 있었고, 공약은 ㄴ후보가 맞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놀랐다. 공약을 다시 살펴봐야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대선봇 ‘로즈’ 답변 갈무리

카톡 대선봇 ‘로즈’ 선거정보 제공
‘누드대통령’ 사이트도 눈길
정치성향 맞는 후보 알려줘

아이티(IT)기술과 인공지능(AI)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5·9 대선’을 앞둔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는 ‘똑똑한 서비스’들이 앞다투어 나오고 있다. 지난 선거가 후보들의 공약을 소개하고 투표소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위주였다면 이번 대선에선 ‘나’에게 맞는 ‘맞춤형 후보’를 찾아주는 단계까지 진화했다.

머신 러닝(기계학습) 기술에 기반한 대선봇 로즈는 후보자별 공약, 지지율과 주요뉴스, 동네 투표소 확인 등의 선거정보를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답한다. 아직 초기 단계라 어려운 질문에는 “죄송하지만 다른 궁금하신 점 해결해 드릴게요”라고 답하지만, 후보 이름과 일자리·북한·복지 등의 공약을 입력하면 요약된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12일 현재 32만명이 이용한 누드대통령은 후보·공약·선거 등과 관련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와 가치와 정책이 유사한 후보를 추려내는 것이다. 이 사이트 이용 후기엔

맞춤형 대선후보를 제공하는 누드대통령 서비스

“그동안 자신이 인물만 보고 지지했다”는 ‘반성’의 글이 많다. 최지희(25)씨는 “문재인·안철수 등 주목받는 후보들의 공약은 대략 알았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다른 후보의 공약을 알게 됐다”며 “내가 지지할 수 있는 공약이 심상정, 홍준표 후보 것도 꽤 있어 너무 인물만 봤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30만명이 넘는 이용자들의 답변이 쌓이다 보니 유권자들이 어떤 공약에 관심을 가지는지도 엿볼 수 있다. 누드대통령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업 피스컬노트코리아는 분석 결과 30대 직장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공약은 부동산, 노동시간 단축, 공정한 시장경제, 육아·보육 순이었고, 20대는 일자리 창출, 청년복지, 최저임금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누드대통령을 운영하고 있는 강윤모(32)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탄핵 이후 촉박하게 이뤄지는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판단 기준을 찾는데 어려움을 느낄 것 같아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이제는 공약과 정책을 보고 나에게 맞는 후보를 찾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bar/790461.html?_fr=mt1#csidx5fdc0a98f16f71e87288339b14b2d76 

5월이면 19대 대선이다 대선 후보들이 어떤정책을 공약 했는지 알아보고 자신에게 좋은 공약을 한 후보를 투표 하는것이 좋을거 같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어서 그 공약을 지키는지도 꼭 지켜 봐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