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면’ 논란에 민주당 대선주자들 “지금 그런 얘기할 때 아냐”

‘박근혜 사면’ 논란에 민주당 대선주자들 “지금 그런 얘기할 때 아냐”

안철수 “사면권 남용 안 된다고 말한 것” 거듭 해명

최지현 기자 cjh@vop.co.kr

발행 2017-04-02 21:11:03

수정 2017-04-02 22: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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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왼쪽부터)ⓒ민중의소리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이른바 ‘박근혜 사면 검토 가능’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박근혜 사면’이 뜬금없이 쟁점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린 ‘문재인, 문화예술비전을 듣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속되자마자) 돌아서서 사면이니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게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특정인을 놓고 ‘사면 하지 않겠다’ 이런 것을 미리 공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도적으로 제한하는,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행사하지 못하도록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이날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얘기(사면)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는데, 사면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은 분명하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며 “그 법 앞에 평등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도 법 앞에 서있고 또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지 않겠나. 그것 이상의 다른 논의를 할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사면 불가’ 입장을 거듭 분명히 밝히며 다른 대선주자들과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이재명 캠프의 김병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선후보들이 박근혜 사면을 정쟁의 놀이터로 만들고 있다”며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며 천벌을 받을 짓들을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대선후보들은 겸허히 국민의 뜻을 받들어 사면 불가 약속을 하고 실천하면 된다”며 “대선후보들의 철학과 원칙이 바르지 못하니 말도 안 되는 박근혜 사면이 봄바람을 타고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근혜 사면을 통합이라는 미명하에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다면 어떠한 정부가 들어선들 국민은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등 적폐청산 세력이 어떠한 허튼소리와 사탕발림을 하든, 야권의 대선 후보들이 국민의 뜻과 시대 정의에 입각, 사면 불가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지역 경선 합동 연설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사면권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하며 “왜 소란스러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경기 하남신장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사면 검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민 요구가 있으면 사면심사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답해 논란에 휩싸였다.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문 전 대표 측은 ‘진의가 의심된다’며 연일 공세를 펼쳤고, 이에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맞대응하면서 사흘째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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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면에 대해선 반대 합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요 전두환도 사면해 주니깐 지 잘못 없는지 알고 이상한 회고록이나 쓰고 그러는거 같은데 벌 받아야 합니다. 지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