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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지금 한순간은 또 언젠가 그리워할 추억 지금 한순간은 또 언젠가 그리워할 추억 사람은 일생동안 무수히 많은 말을 하지만 그것은 곧 잊혀지고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린다. 그렇게 살아버린 날들이 많아질수록 시간은 물처럼 무의미하게 흘러가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의 어떤 한순간은 마치 예전에 사진을 찍을 때 터뜨리던 마그네슘처럼 '펑'하는 소리와 함께 우리 가슴속에 찍히고 인화되는 수가 있다. 그때의 그 시간은 언제나 같은 곳을 뱅뱅 도는 물매암이처럼 지나지 않고 그 시간을 거듭 살아가게 만든다, 누구에게나 그런 인생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지나가지 않는 시간 이 많은 사람일수록 추억이 많은 사람일 것이다. 추억이 많은 것은 축복일까, 불행일까? 어쨌건 옛날 일을 떠올릴 때 하얗게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면 참 쓸쓸할 것이다. 해.. 더보기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차 한 잔에 마음 실어 향기 고운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그대와 함께 마시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 빛깔로 물든 쓸쓸한 빛깔도 좋을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라면 저물어 가는 석양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속에 풍경화 하나 그대와 함께 그리고 싶다.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날 아련한 그림자 밟으며 함께 옛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새 하얀 백설 위에 그리움을 낙서하며 옛 이야길 들어 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내 영혼의 그림자 씻어 그 씁쓸한 뒷 모습을 씻어 저물어 가는 석양에 묻혀 밝은 미소 한자락을 그대와 함께 피우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