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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봉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 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얼마 전, 영안실에 안치됐던 80대 노인이 되살아나 화제가 되었습니다. 노인은 일주일간 자식들의 극진한 효도를 받다 세상을 떠났는데요. 그럼에도 자식들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못했다며 그리움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누구에게나 이별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어쩌면 그 순간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지 모릅니다. 부모님의 하늘나라 휴가를 바라.. 더보기
마음을 찍는 사진기 마음을 찍는 사진기 어느 마을의 시장에 사람의 마음을 찍는 사진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유명한 정치가를 찍었더니, 돈 다발이 찍혔습니다. 돈 많은 사장님을 찍었더니, 술과 여자가 찍혀 나왔습니다. 어떤 남자는 늑대가 찍혀 나오고, 어떤 여자는 여우가 찍혀 나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시장에 얼굴이 험상 궃게 생긴 사나이가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틀림없이 무시무시한 흉기가 찍혀 나올 거야!" 사나이가 카메라 앞을 지나갔습니다. '방긋 웃는 아이의 얼굴'이 찍혔을 뿐,사나이는 단지 미역 한 꾸러미만을 들고 시장을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정채봉 '내 가슴 속 램프'중- 음.. 첫이미지가 중요하다지만... 보이는것이 다가 아니라는거. 겪어보지도 않고 보여지는 느낌하나에.. 자신의 잣대로 생각해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