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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래호

양파까기 양파까기 임래호(레오) 갈색 실루엣! 부드럽고 매끄럽고, 아스라한 피부를 가진 너! 너는 포근하고 둥근 보름달! 우아한 너의 몸매는 내 눈과 마음을 옭아맨다 너를 조심스럽게 만진다 부드럽고, 참을 수 없는 유혹, 가슴을 쓸고 심호흡을 하며 한 꺼풀 한 꺼풀 너를 벗긴다 눈물이 조용히 볼을 타고 흐른다 너의 뜨거움에 손 끝이 아려온다! 아프다 아! 너와의 만남이 이리도 매운 것이었다면 나 차라리 애당초 널 만나지를 말았어야만 했었던 것은 아닌지! 너의 그 하얗고 하얀 속살을 말이다 시린 쓰라림, 눈물이 되어 하염없이 볼을 타고 녹아 내린다 내 거친 호흡이 멈추고... 이젠 끝이다 아! 아픔으로 끝나버린 너와의 뜨거운 인연! 슬프다 굿바이! 하얀 내 보름달! 더보기
내 관상은? 내 관상은? 임래호 고요한 숲, 정적을 깨우는 저 맑고 고운 새 소리는 어떤 모양일까? 세모? 네모? 동그라미? 바람, 바람은 하늘을 어떻게 날까? 반듯하게? 꾸불꾸불? 내 모습은, 새 모양일까 바람 모양일까? 아니면 일그러진 꽃 모양일까? 내 모습, 남들에겐 어떻게 보여질까? 하얗게? 까맣게? 빨갛게? 차라리, 모양도 색깔도 없을 수는 없을까 그냥 물처럼 그냥 바람처럼, 아니면 모두에게 위안을 주는 새 소리라도 닮았으면 좋으련만... 모두가 바라보는 그냥 하늘처럼, 참으로 궁금하다 모두가 바라보는 내 얼굴! 내 관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