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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약속 약속 박제명 눈곱 떼어내면서 오이에 메달린 아침이슬의 영롱함을 이야기하고 작열하는 태양 아래 그늘을 찾은 누렁이가 제 밥그릇이 엎어진것을 혓바닥 길게 늘어 뜨리고 걱정하는 이야기도 하고 난전에서 고쟁이 내놓은 할머니안테 저녁거리로 된장찌개 속에 들어 갈 애호박을 산 이야기도 늘어놓고 별이 총총 내리는 밤 별 이야기도 하고 별별 이야기도 하는 그런 사소할 것 같은 이야기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싶다 더보기
나에 대한 단 하나의 약속 나에 대한 단 하나의 약속 이제 나는 단 하나를 생각하며 약속합니다. 나의 삶, 나의 생각 속에 단 하나라도 진실로 내 것으로 삼기 위하여 오늘 나는 나에게 이런 약속을 합니다. 나는 단 한 사람이라도 진실로 사랑하겠습니다. 아무 욕심 없는, 아무 것에도 오염되지 않은,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 그 자체를 누군가와 주고받으면 그 사랑 속에서 날마다 내 모습이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나는 단 한 가지라도 진심으로 감사할 것입니다. 나에게는 감사할 것이 많은데도 늘 망설이다가 불평하였지만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는 내 모습 하나라도 마음 깊이 감사함으로 불만의 그늘에서 벗어나 만족의 햇살 속에 설 것입니다. 나는 단 한 가지라도 고백할 것입니다. 내 마음 밭에 쌓여 있는 부끄러운 기억들 중에서 밑돌 같은 하나를 뽑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