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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냥 그냥ᆢ "창밖의 구름이 참 예쁘더라, 그래서 전화했어." "농담하지 말고 왜 전화했어?" "그냥. 생각나서 했다니까." "싱겁기는. . . . , 바쁘니까 끊어." "오늘 끝나고 뭐해?" "뭐하긴 뭐해. 야근이지. 집에 뭔 일 있어?" "아뇨. 그냥 했어요." "쓸데없이." "밥은 잘 먹고 다니지? 차 조심 하고." "알았어요. 돈 부쳤는데 받으셨죠? 하실 말씀 있으세요?" "그냥 해봤어." "회의 들어가요. 담에 해요." 당신은 '그냥'이란 말의 의미를 아시나요? 그냥이란 말 속에는 수천, 수만개의 간절한 그리움들이 숨겨져 있답니다. 네가 그립다. 네가 보고 싶다. 네가 걱정된다. 너랑 말하고 싶다. 너와 함께 하고 싶다. 너의 손을 잡고싶다 너랑 놀고 싶다. 너를 사랑한다. 나 지금 힘들다 나의 마음.. 더보기
그냥 이라는 말의 의미 그냥 이라는 말의 의미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친구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왔니?" 그 친구가 대답합니다. "그냥 왔어" 전화도 마찬가집니다. 불쑥 전화를 한 친구가 말합니다. "그냥 걸었어" 그냥.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인은 있지만 그 원인이 아주 불분명할 때 쓰는 말입니다. 마치 예술 행위 가운데 행위 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즉흥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냥. 여기에는 아무 목적도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서"라는 정확한 까닭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그냥"이라는 말이 가지는 유유자적, 허물없고 단순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따스하게 정이 흐르는 이 말. "그냥" 이라는 이 말이 가지는 여유를 우리는 때때로 잊고 삽니다. "그냥 왔어" "그냥 전화해 봤어" "그냥 거길 가고 싶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