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추모제 욕설 논란’ 김장훈 “제가 다 망쳤다... 사죄드린다”

‘노무현추모제 욕설 논란’ 김장훈 “제가 다 망쳤다... 사죄드린다”

가수 김장훈ⓒ정의철 기자

가수 김장훈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무대에서 욕설을 한 것에 대해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김장훈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좋은 마음으로 오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사죄드린다”며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추모 무대에 올랐는데 전혀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그런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민문화제에 참석한 김장훈은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자마자 경찰과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었던 일을 언급하며 비속어와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김장훈은 사과문에서 “도착했는데 주차할 곳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 경우도 가끔 있어 일단 빈곳에 정차를 했는데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었고 경찰 한 분이 매우 화를 내면서 차를 빼라고 했다”며 “주최 측에서 인도하는 대로 옆으로 차를 뺐는데 또 그 경찰이 와서 여기도 안 되니 제 순서때까지 계속 차를 돌리라고 화를 냈다. 경찰과 옥신각신하는 끝에 자신의 입에서 욕이 나갔고 한 경찰이 동영상을 찍길래 자신도 같이 찍으며 엉망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과 추모식을 가벼이 여겨 그런 행동을 한 건 절대 아니다”라며 “좋은 마음으로 오신 분들인데 그런 일을 무대에까지 끌고 올라가면 안 되는 것이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끝으로 그는 “(무대에서) 내려와서 젊은 경찰관과 서로 미안해하면서 포옹도 하고 나니 집에 와서도 마음이 무거웠는데 여러분께 비난을 듣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라며 “욕먹어 마땅합니다. 참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리워한 분의 추모공연에 8년 만에 처음 오르게 되었는데 제가 다 망쳤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장훈 사과문ⓒ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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