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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기술유출 시한폭탄 ‘똑딱똑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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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기술유출 시한폭탄 ‘똑딱똑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요구한 상표권 사용조건을 수용하기로 최종결정하면서 국내 2위의 타이어 업체가 중국 자본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2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올랐던 ‘상표권 사용 요율은 매출액의 0.5%로 하고 사용 기간은 20년으로 한다’는 조건을 채권단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채권단은 박 회장의 안을 받아들이면서 인수자인 중국 국영기업 ‘더블스타’가 요구한 조건의 차액을 매년 금호타이어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타이어업계 2위, 세계 타이어업계 14위인 금호타이어가 중국 자본인 ‘더블스타’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매각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국내 타이어업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한 직원이 지게차를 몰고 있다.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한 직원이 지게차를 몰고 있다.ⓒ제공 : 뉴시스

기술유출 우려 현실화, 금호타이어 구성원은 왜 “반대”를 외쳤나
중국 업체와 금호타이어, 현격한 기술격차가 가져올 파장은?



현재 세계 타이어 업계는 중국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시장을 시장점유율과 매출액 규모 면에서 장악한 상위 20개 업체중 4곳이 중국 업체다. 중국 국영기업인 켐차이나(중국화학)는 지난 2015년 세계 타이어 판매량 4위인 피렐레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판매망을 손에 넣었다. 피렐레는 이탈리아의 기업으로 F1 경주의 타이어를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다. 켐차이나와 피렐레의 기술력 차이는 ‘하늘과 땅’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켐차이나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국영기업인 ‘더블스타(靑島雙星, 칭다오쌍슁)’의 한국의 금호타이어 인수 역시 하위권 업체가 상위권 업체를 인수하는 모양새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2015년 매출 기준으로 중국내 타이어 판매 1위, 세계 10위 업체로 도약한다. 더블스타는 중국내 타이어 업계 11위, 세계 34위 수준이었다.

중국 정부는 시시각각 성장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윤’이 국외로 빠져나가는 점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는 그에 따른 전략적 M&A로 분석된다.

선전증권거래소에 1996년 4월 상장된 이 회사의 모기업은 1921년 신발제조업체로 설립된 국유기업 쐉싱그룹이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되기 전부터 영업활동을 해왔던 기업으로 중국에선 민족기업으로도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더블스타가 그만한 실력이 되느냐는 점이다. 더블스타는 중국 내에서도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타이어 생산에 주력하는 업체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상용차 타이어는 물론 승용차 타이어에서도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빌딩 본관 앞에서 열린 ‘1,500개 대리점 생존권 위협하는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반대 결의대회’에서 금호타이어 국내 대리점 대표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호타이어 더블스타 매각 반대 성명과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과 도움을 촉구했다.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빌딩 본관 앞에서 열린 ‘1,500개 대리점 생존권 위협하는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반대 결의대회’에서 금호타이어 국내 대리점 대표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호타이어 더블스타 매각 반대 성명과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과 도움을 촉구했다.ⓒ제공 : 뉴시스

승용차 타이어는 상용차에 비해 ‘고성능’을 요구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관련 국내특허는 874개에 달하고 이중 글로벌 특허는 50개를 넘어선다.

그 중 공명음 저감타이어의 경우는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대표적인 사례다. 승용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는 승차감과 반응성, 제동성 등에 특화된 성능을 요구받는데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내부에 흡음제 등을 부착하면서도 성능 저하가 없는 특허를 가지고 있다. 이는 타이어를 구성하는 물질의 특성에다 타이어 바닥의 패턴, 흡음제 부착 기술 등 고도의 기술이 집약 되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만약 트럭과 버스 등 ‘승차감’과 관계 없이 가격을 중시하는 상용차 타이어 판매를 중심에 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매수할 경우, 승용차 타이어 특허 기술을 이용한 국내 시장의 ‘역침공’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점주들 “누가 메이드인 차이나 사겠나” 반발
임원들도 “매각되면 전원사퇴” 배수진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로 구성원들의 반발은 거세다. 지난 7월 초 임원들이 기술 유출 등의 이유를 들며 “매각시 전원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데 이어 금호타이어를 판매하는 점주들이 “매각은 죽음”이라며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추진하는 채권단의 움직임을 비판해 왔다.

임원진의 경우 자신들의 경영에 대한 평가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반발 차원에서 달리 해석해야 할 측면이 있지만, 판매 점주들의 주장은 귀기울여 들어야 할 부분이 있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타이어는 기술·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불린다. 완전자동화를 추구할 수 없는 산업적 특성상 숙련된 노동자들로부터 나오는 품질 확보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자연스레 금호타이어의 중국 매수는 수십년간 갈고 닦아온 기술 유출의 위험성을 높이고 국내 타이어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같은 규격, 같은 설비로 생산한 타이어지만 자국의 생산공장과 중국, 태국 등 제 2의 생산 공장에서 나온 제품의 품질은 차이가 있다”며 “타이어 판매 점주들이 ‘메이드인 코리아’를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각을 추진하는 채권단은 “법적으로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채권단이 주장하는 ‘법적 조건’이라는 것이 코에 걸면 코걸이일 뿐, 금호타이어 연구소에 더블스타 임원을 임명할 경우 금호타이어가 개발한 기술 유출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기사보기 : http://www.vop.co.kr/A00001184563.html

음 이거는 국가에서 어떻게 막아 줘야 하지 않을까요 중국기업들이 많은 돈을 가지고 우리나라에 기술을 빼가는게 하나두개가 아닌데 타이어까지 뺏긴다면 문제가 클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