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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님께] 장마철 학교 급식실 한번 들어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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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님께] 장마철 학교 급식실 한번 들어와 보시죠

저는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사로 16년째 일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7월 9일 보도된 SBS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언주 의원은 지난 6월 29~30일 총파업에 대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한 견해를 물었더니 “미친놈들이야 완전히.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라 그 아줌마들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 옛날 같으면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발언을 듣고 학교비정규직 급식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서 느낀 인격적 모멸감과 비참함을 느꼈습니다.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어떤 단어로도 표현을 할 수가 없네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급식도 교육의 한 축이라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튼튼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맛있고 영양가 있는 밥을 먹이고자 내 몸이 부서지는 것도 모르고 일했습니다. 지난 세월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온갖 차별과 설움을 겪으면서도 지금까지 참고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손으로 지은 밥을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맛있게 먹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서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가장 행복할 때가 내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을 볼 때라는 말이 있듯이 저 역시 제가 지은 밥을 우리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 가장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정이 어려운 결손 가정이나 맞벌이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의 걱정을 덜어 드리는 일에 일조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말 입니까?? 급식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라고 어찌 이렇게 폄하해서 망언을 할 수 있는지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강도 노동과 열악한 현실에 몸을 다치기 일쑤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의 직종별 사례 발표 자료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강도 노동과 열악한 현실에 몸을 다치기 일쑤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의 직종별 사례 발표 자료ⓒ학비노조 제공

이언주 의원에게 급식실에 단 한 시간만이라도 와서 일해 보시라, 아니 일은 둘째 치고 서 있기만이라도 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1년 중 가장 힘들게 일하는 때가 지금처럼 습도가 높은 장마철입니다. 체감온도가 50~60도로 숨쉬기조차 버거운 급식실에서 한 사람이 200명분의 밥을 짓는 것을 직접 보고도 막말을 할 수 있을까요?



급식실 노동자라고 해서 당연히 저학력자이고 생산성이 낮은 것으로 단정하는 것 또한 여성 노동자들을 열등한 존재로 여기고 비하하는 것입니다. 저는 16년간 급식실에서 손가락이 휘도록, 허리가 휘도록 일한 대가로 근골계질환으로 골병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들이 공무원이나 교사가 되려는 것이 아닙니다. 비정규직이란 이유로 학교 현장에서 동일한 노동을 하면서도 정규직의 60% 밖에 받지 못하고 있는 처우를 개선해달라고 총파업을 했던 것입니다. 아이들의 밥을 볼모로 파업을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살게 해주기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 내가 받았던 차별과 설움, 내 새끼만큼은 겪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죄라면 죄입니다.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지난 세월 묵묵히 아이들의 밥을 책임졌고 비정규직 세상 물려주지 말자고 학교 눈치 보면서도 파업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국민을 섬긴다는 국회의원이 그런 우리를 알아주지는 못할망정 ‘미친놈’이란 이런 막말을 해도 되는 겁니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개돼지로 생각하지 않고서는 어찌 이런 망언을 할 수 있습니까? 저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됩니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비하 발언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비하 발언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수십 키로 나가는 솥단지 번쩍 번쩍 들어 나르다 일이 너무 힘들어 눈물이 핑 돌고 밥값 차별, 명절상여금 차별 받아 서러워도 두 눈 질끈 감고 버텨 왔습니다. 그런 우리 밥 짓는 동네 아줌마들이 국회의원 높은 양반의 무지한 한 마디에 억장이 무너지고 피눈물이 납니다. 사과를 해도 이미 상처 받은 마음이 가시지 않을 텐데 진정성 없이 변명을 해 더 울분을 치솟게 만듭니다.



‘밥하는 동네 아줌마’ 학교비정규직인 제가 꼬박꼬박 내는 세금으로 밥 먹는 이언주 의원님, 밥값 제대로 하십시오. 또 국민의당 역시 이런 비생산적인 정치인에게 원내수석부대표가 웬말입니까? 원내수석부대표 당장 사퇴 시키고 당에서도 내보내십시오. 제가 다 부끄럽습니다.

기사보기 : http://www.vop.co.kr/A00001177936.html

어느 방송에 나와서 청소 아줌마하고 일하는 체험도 하면서 노동자들의 힘든 모습을 직접 체험 해보고 쏘를 하더니 그냥 자신을 꾸미기 위한 연출이 였다는것이 너무나도 정확하게 밝혀졌네요. 

이런사람이 우리나라 국회의원이라니 한당의 원내수석부대표 이런생각으로 법만들고 문재인정부의 재경안 반대하고 있으니 꼭 기억해서 다음에는 정치에 발을 못 들이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