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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이런 날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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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이면

                           -  용혜원


비오는 날

그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 날이면

아무런 이유가 없어도

만나고 싶습니다...
 

울적해지는 마음

산다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살아온 길을 생각해보다가

허무에 빠지게 되면

온몸이 탈진한 듯

힘이 없어지기에...
 

비 오는 날

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 날이면

아무런 이유가 없어도

만나고 싶습니다...
 

나의 연인이여

사랑하는 사람아

이런 날이면

그대가 먼저 전화를 해...
 


"보고싶다 우리 만나자" 하면

정말 얼마나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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