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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아파트 경비원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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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 김씨
  
                 -  지봉수


아이가 사라지자
김씨는 15층 옥상으로 날아올랐다
아이가 거기 있었다

김씨는 신발부터 벗고 난간에 올라섰다
까마득한 화단이 현기증으로 돌아오고
김씨는 소리쳤다

야근에 박봉에 인원감축까지
이 짓도 못해먹겠다고
오늘은 내 차례라고
너는 내일 죽으라고

아이가 사라지자
얼른 옥상문을 채우며 김씨는 생각했다
진짜로 못해먹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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