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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시

꽃을 든 남자 꽃을 든 남자 한섬아이 지봉수 혼자라고요 외롭다고요 용기를 내세요 꽃을 들고 달려가세요 지난 세상 당신이 정자였을 때 몇 억의 경쟁을 이기고 난자를 만났습니다 그때도 당신은 꽃을 들고 달렸답니다 ♡♡♡♡ 눌러주세요 ♡♡♡♡ 더보기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한섬아이 지봉수 당신을 사랑한다고 당신이 보고프다고 당신과 함께 저녁을 먹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용기가 없어서 한잔했습니다 저녁을 사랑한다고 당신이 고프다고 술과 함께 당신을 먹고 싶다고 말해버렸습니다 ♡♡♡♡ 눌러주세요 ♡♡♡♡ . 더보기
똥고집 똥고집 한섬아이 지봉수 미안해 한마디를 못해 돌아누웠다 하얀 밤 자는 척 거짓 숨소리만 . 더보기
엄니만 모른다 엄니만 모른다 한섬아이 지봉수 시집간 딸애가 삼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다 엄니는 오늘도 일을 설친다 왜 기운이 없는지 왜 살이 빠지는지 병이 든 것은 아닌지 엄니는 오늘도 잠을 설친다 엄니만 모른다 뒤집어진 세상을 맞벌이 하는 것을 다이어트 하는 것을 피임 하는 것을 . 더보기
무자식이 상팔자 라지만 무자식이 상팔자 라지만 한섬아이 지봉수 무자식이 상팔자 라지만 아니란다 이 아빠는 네게 세상 구경할 기회를 준다 많이 가르치지 못하고 많이 물려주지 못하고 너를 세상으로 보낸다 배운 게 없어도 정직히 사려무나 가진 게 없어도 열심히 사려무나 험한 세상 의지하라고 형제도 보내주마 자매도 보내주마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 보려무나 더보기
명의 명의 한섬아이 지봉수 허리 근육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왔다 일을 많이 했습니까 - 아뇨 운전을 많이 했습니까 - 아뇨 컴퓨터를 많이 했습니까 - 아뇨 그러면 허리가 아플만한 이유가 있습니까 -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제 취했겠네요 - 네 ♡♡♡♡ 눌러주세요 ♡♡♡♡ . 더보기
그래서 싼 거야 그래서 싼 거야 - 한섬아이 지봉수 싼 맛에 과일을 한 박스 사왔다 박리다매라 생각했지만 혹시 질이 떨어져서 일까 맛이 떨어져서 일까 국산이 아니여서 일까 그 생각을 하는 사이에 모두 썩고 말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