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시

헤어진 첫사랑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헤어진 첫사랑
                
                           -  김용택

가슴 무너지는 통곡의 빛깔
줄줄이 매달린
눈물방울 하필 꽃으로
툭 툭 열어
초하에 이는 현기증

다하지 못하고
남은 말 끝에 묻힌 소리
하나씩 뱉어내
들여다 보니 불현듯
솟구치는
핏빛 그리움의 부재

일찍 지려고
피었다면
못 본 척 할 터
체념하고 돌아서는
등으로 와락
매달리는 향기

길을 걷다가
문득 그대 향기 스칩니다
뒤를 돌아봅니다
꽃도 그대도 없습니다      
혼자 웃습니다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도 모른다  (0) 2017.06.08
장사 노납니다  (0) 2017.06.07
지금 나는 행복한 놈입니다  (0) 2017.05.30
즐겁게 오래 사는 법  (0) 2017.05.25
죽음은 대개 질병으로 옵니다  (0) 2017.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