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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따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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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람

스웨터가 따뜻한 이유는
털실 사이에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사이'란 '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털실과 털실 사이의 공간이
따뜻함을 품는 것처럼 인간(人間)이라는
한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사람이라는 글자로 충분한데
'사이'라는 뜻을 가진 '間'자는 왜 붙였을까?
 
어쩌면 '사이'라는 말이
삶의 비밀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겨울 스웨터를 꺼내본다.
굵은 털실 사이로 바람이 숭숭 새어들 것 같은데
스웨터를 입으면 왜 따뜻할까?
 
스웨터가 따뜻한 이유는
털실과 털실 사이에 있는
공기가 온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털실과 털실 사이 공간이
따뜻함을 품는 것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도 따뜻함을
가만히 품고 있으면 된다.
 
우리 모두도 서로에게
그러한 사람이 되길 바래본다.


  - 김미라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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